곧 전모가 공개될 ‘TL’…’리니지’와 다른 엔씨표 MMO 보여줄까

드디어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TL’이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TL’은 오랜만에 등장하는 PC 전용 MMORPG다.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 앤 소울’ 이후 약 10여년만에 PC 전용 MMORPG를 출시하는 것이다. 수년전부터 모바일과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MMORPG는 출시되고 있으나 PC 전용 MMORPG는 거의 출시된 적이 없다. ‘TL’은 PC와 함께 콘솔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 버전은 기본적으로는 출시되지 않으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TL’은 잘 알려진 것처럼 아마존게임즈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지만 북미와 유럽, 일본 같은 글로벌 서비스는 아마존게임즈가 담당한다. 아마존게임즈가 서비스하기 때문에 국내 게이머에게 비난받는 과금 요소도 변경이 예상된다. P2W 대신 배틀패스 등을 통한 비교적 순한 맛의 과금 모델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베타테스트에서 BM 모델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이를 통한 피드백도 받을 예정이다.

‘TL’은 최근 10여년 가까이 즐겨왔던 모바일 기반의 MMORPG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최근 수년동안 즐겨온 MMORPG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 작은 화면으로는 캐릭터의 정교한 이동과 전투가 불가능하다. 이를 모바일에서 구현한다면 게이머는 극심한 피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대부분의 모바일 기반 MMORPG는 자동 이동, 자동 사냥을 기본을 한다.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편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작을 통한 다양한 인터랙티브적인 요소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TL’은 PC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동 이동, 자동 사냥이 아닌 수동 플레이를 근간으로 한다. 그래서 ‘TL’은 캐릭터의 클래스가 없고 2종류의 무기를 선택하여 상황에 따라 클래스를 교체하며 플레이한다. 원거리 무기로 적을 공격하다가 근거리 무기로 바꿔 사용할 수도 있고, 여러 무기를 통해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TL’은 모바일이 아닌 PC를 기반으로 하면서 전투의 근간도 달라졌다.

이외에도 PVP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양이다. 국내 유명 MMORPG는 PVP를 핵심 콘텐츠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게이머는 상대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 더 오랜 시간 플레이해야 하고 또 결제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진입장벽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TL’은 월드의 대부분이 안전지역으로 일반 잡몹이나 보스와의 전투가 발생한다. 사람과의 PVP는 선택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무분별한 PVP로 좌절하고 게임을 접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TL’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이 아닌 PC용으로 설계된 MMORPG다. ‘TL’이 오랜 기간 동안 많은 개발비가 투자된 게임이라는 것 외에도 모바일 기반의 MMORPG에서 느끼지 못한 다른 방향의 게임성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다.

(sources from resopp-s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