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9월까지 업데이트는 있는데…아쉬움 남긴 ‘로아온 썸머’

달마다 선보일 업데이트와 이벤트의 내용은 있었으나, 이용자들의 평은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무엇이 평을 갈리게 했을까?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난 24일 ‘로스트아크’의 2023년 여름 업데이트 소식을 공개하는 ‘2023 로아온 썸머’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전재학, 김상복, 이병탁 팀장이 참석해 월별로 추가 될 ‘로스트아크’의 여름 업데이트 로드맵을 소개했다.

7월에는 낫을 사용하는 신규 딜러 클래스인 소울이터가 추가될 계획이다. 7월 19일에 출시되며 살귀, 망자, 사신 등 3가지 종류의 스킬을 사용한다. 사신 스킬의 경우 영혼석과 빙의 게이지 총 두 가지의 자원을 활용하며, 빙의 게이지가 채워지면 사신화하여 조금 더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8월에는 카멘 전조 퀘스트와 메인스토리인 운명의 빛이 업데이트된다. 운명의 빛 스토리에서는 플레체 대륙에서의 모험 이후 신성 연방 세이크리아의 이단 재판에 서게 된 주인공과 이만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특히 게임 제목인 ‘로스트아크’의 실체가 밝혀지는 것이 이번 스토리의 주 특징이라 볼 수 있다.

9월에는 6번째 군단장 레이드인 카멘 레이드가 추가된다. 기본적으로 매우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며, 노멀은 3개의 관문으로 구성되었고 하드는 가장 높은 난이도인 네번째 관문까지 준비되어 있다. 카멘의 공격을 방어할 때 시네마틱 연출이 더해지는 신규 시스템인 격돌이 새롭게 추가되고, 카운터의 경우도 파티원 간의 협동이 필요하다. 또한 전투가 진행되어 카멘의 어둠 게이지가 일정 이상으로 채워지면 이른바 절망적인 공격이 시전된다.

업데이트 사항으로는 전사 체형 개선이 6월 28일에 적용되고 원정대, 선박, 휠 시스템 등 몇몇 편의성 부분이 개선된다. 동시에 1,540레벨까지 지원이되는 슈퍼 모코코 익스프레스 이벤트가 진행된다.

보석이 6레벨로 지원되고, 각인뿐만 아니라 장신구와 어빌리티까지 지원되는 등 기존의 익스프레스보다 풍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장비 구간 케어를 시작으로, 전체적인 성장 구간이 초보자들을 위해 개선될 계획이다.

각종 컬래버 소식도 공개됐다. 7월 8일에는 캐리비안 베이, 7월 말에는 노티드 도넛, 8월 초에는 도미노 피자와 컬래버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의 내용처럼 ‘2023 로아온 썸머’에서는 7월부터 9월까지의 업데이트를 볼 수 있었으나, 이용자들에게는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우선 가장 큰 문제로는 카멘 레이드의 업데이트 시기가 꼽힌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최근 경쟁 게임들에 비해 이른바 없데이트 기간이 길어, 이번 로아온을 기대한 이용자들이 특히 많았다.

그런데 엔드 콘텐츠인 카멘 레이드가 다소 늦은 9월에 추가되다 보니 ‘여름 업데이트인데, 여름에 플레이할 수 없는’ 조금은 아이러니한 콘텐츠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카멘의 경우 약 7개월 전인 ‘2022 로아온 윈터’에서도 언급된 레이드였는데, 정확히 9월에 언제 나오는지 일정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3차 각성, 카제로스 등 기대했던 내용들이 크게 공개되지 않았고, 2부인 Q&A 시간도 이용자들이 가지고있던 기대감을 해소하기에 부족했다는 평이다. 육성을 도와주는 성장 개선과 슈퍼 모코코 익스프레스는 좋은 평을 받았지만, 여름을 맞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원했던 이용자들의 방향과는 조금은 맞지 않는다.

이처럼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이번 ‘2023 로아온 썸머’는 이전까지의 로아온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현재 이용자들은 “겨울부터 카멘 레이드를 기대했는데 정확한 일정도 나오지 않았다”, “소통이 장점이었던 게임이었는데 점점 소통이 미숙해지고 있다”, “저번 로아온과도 크게 다른 게 없다. 캐릭터만 육성하는 게임이 아니다”라는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이러한 '로스트아크' 팬들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