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스팀을 휩쓸다…6월 글로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한국 게임들

이른바 한국에서의 대작 게임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타 국가의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주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그 이유로는 장르, BM, 그래픽 등 글로벌 시장에 맞지 않는 트렌드를 선보였기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주를 이룬다.

그렇기에 많은 한국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 나섰으나 좋은 결과를 거둔 게임은 극소수였는데, 이번 2023년 6월에 한국 게임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스팀과 중국 플랫폼인 비리비리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게임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스팀 출시를 앞둔 게임들을 미리 해볼 수 있는 행사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6월 20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고, 출시 예정인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한국 게임은 넥슨의 ‘워헤이븐’과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있었는데, 이 두 게임이 일일 활성 플레이어 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K-게임이 글로벌 PC 플랫폼인 스팀을 휩쓴 것이다.

‘워헤이븐’은 16대 16, 총 32명이 대결하는 PVP 게임이기에 많은 인원수 확보가 중요했는데, 활성 플레이어수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성공해 이용자들에게 원활한 게임 환경을 보여주는데 성공했고 게임성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워헤이븐’은 올해 가을 다시금 얼리액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P의 거짓’의 경우도 데모 버전 공개 3일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이 넘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준 바 있다. 그리고 이 인기는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도 이어졌고, 소울라이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 ‘P의 거짓’은 오는 9월 19일 글로벌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도 중국 시장에서 선방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 중, 가장 뜨거운 팬덤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넥슨게임즈는 22일 중국에서‘블루 아카이브’의 CBT를 진행했다.

중국 CBT에서는 메인 스토리 대책 위원회 편을 비롯해 ‘블루 아카이브’의 초창기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테스트 첫날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하여 비리비리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블루 아카이브’ 중국 CBT 빌드는 약 32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평점 8.2를 유지하고 있다.

‘에픽세븐’도 중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의 중국 서비스를 위해 중국 성우 더빙을 시작으로 많은 현지화 작업을 마친 후, 지난 20일에 ‘에픽세븐’을 중국에 정식 출시했다.

사전 예약이 4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에픽세븐’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현재 비리비리에서 약 42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고, 평점 7.1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정재훈 이사는 “사전 예약에 400만 명의 이용자가 참여하는 등 론칭 전의 큰 기대가 이렇게 좋은 성과로 이어지게 되어 너무 기쁘다. 초반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좋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게임 스팀을 휩쓸다...6월 글로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한국 게임들

이처럼 한국 게임들이 6월에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콘솔형 게임부터 모바일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한국 게임들이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의 장점을 잘 살려낼 수 있다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줬다. 게다가 스팀에서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은 ‘데이브 더 다이버’도 오는 6월 28일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이 어디서 만들었냐고 물어봤을 때 ‘한국 게임’이라고 자주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올 6월에 한국 게임이 보여준 좋은 모습들을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